가끔 캠코더를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을때 마다 특정제품을 추천해드리기기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캠코더의 종류는 목적에 따라 아주 다양한게 나뉘어 있어, 어떠한 영상을 촬영하실 것인지를 명확히 알아야 추천을 해드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금의 캠코더 시장은 과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제품으로 DSLR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과정을 이미 거친 뒤여서 제품의 종류들이 잘 분류되어있고, 제조사들 별로 제품의 사양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반면 캠코더는 가정용 소형캠코더에 HD화질의 도입이 일어나면서 저장매체만 하더라도 다양한 형태(HDV, HDD, flash memory, DVD)가 출시 되어 있고, 제조사 별로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어, 캠코더를 구매하시려는 분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캠코더를 구입하지 말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제품은 자신이 필요할때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적기입니다. 또한 전자제품은 리뉴얼주기가 짧기 때문에 제아무리 최신형을 산다하여도 얼마 지나지 않아 구형제품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영상은 장비가 아닌 사람이 찍는 법, 자신의 장비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촬영을 하다보면 조금 장비가 부족하더라도 좋은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제품을 알려드리기 보다는 캠코더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들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무엇보다 전자제품의 구입은 구매자가 스스로 관련된 정보를 알아보았을때 가장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어려우시더라도 하나하나 살펴보시고 제품을 구입하실때 참고 하신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실 수 있습니다.
캠코더에 구입전 이것만 알자!
● 저장매체
캠코더의 저장매체에는 DV, HDV, HDD, DVD, flash memory 등이 있습니다. HD형식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종류가 나오고 무엇이 최선인가 하는 논란이 있었지만 이 경쟁에서는 메모리방식의 승리로 귀결되리라 생각됩니다. HDD, 메모리 방식의 캠을 써보셨다면 파일형태도 저장된 촬영데이타들의 관리와 편집이 얼마나 편하신지 느껴보셨을 것입니다. 저장용량 때문에 HDD방식이 더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였지만, HDD라는 저장매체 자체가 이동형에는 적합하지 않은데다가 무겁고, 전력을 많이 소모하며, 데이타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메모리 방식은 유일한 약점이 용량인데 대용량 메모리들이 나오고 있고, 가격도 저렴해지고 있어 이 점은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DV는 과거 캠코더 시장을 지배했었던 저장매체이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곧 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DVD는 형식자체가 화질이 좋지 않은데다가 광학디스크라 촬영한 것을 편집없이 플레이어 재생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면 가장 좋지 않은 형태입니다. 따라서 저장매체에서는 메모리방식을 추천해 드립니다.
● HD와 SD
쉽게 설명하면 HD는 200만 화소 정도이고, SD는 35만 화소정도 입니다. HD가 화질이 좋지만 편집이 어렵고 특정 수준 이상의 컴퓨터 사양을 요합니다. 또 최근의 HD 캠코더들은 AVCHD 라는 새로운 형태의 압축방식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캠코더 회사들이 모여서 공통으로 만든 규약입니다. Sony Vegas 라는 편집프로그램에서는 바로 편집이 가능하나 아직까지 Adobe Premiere 에서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원이 될것이며 장기적으로 보았을때는 크게 상관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웹상에 업로드하기 위해서라면 화질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수 있으나 크기를 줄이더라도 선명도의 차이는 명확히 있습니다. 또한 HD 촬영본을 SD로 편집할 경우 특정 부분을 크롭하거나 줌인, 줌아웃 등을 만들어내는 등의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SD는 편집이 비교적 편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또 같은 저장용량에서 더 오랜시간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AVCHD와 비트레이트
메모리 방식과 HDD방식의 HD캠코더에만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AVCHD는 H264 코덱이라는 현재 압축률과 화질이 가장 좋은 동영상압축방식을 사용하는 캠코더를 위한 HD저장방식입니다. 캠코더 제조사들이 모여 공통으로 만든 규격이라 앞으로 소형캠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리라 생각되며, 초반에는 편집과 변환 등에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해결된 상태입니다.
비트레이트는 촬영시 1초당 처리할 수 있는 데이타의 양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단위시간 내에 캠코더가 처리할 수 있는 데이타의 양이 클수록 더 좋은 화질을 보입니다. 정적인 화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화면상에 처리해야할 데이타가 많은 경우에 능력을 발휘합니다. 파도가 치고 있다거나 다채로운 색의 꽃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거나 행사장에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일 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 촬상소자
꼭 모르셔도 되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촬상소자는 캠코더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CMOS나 CCD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이것의 크기가 클수록 영상이 선명하고, 저조도에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캠코더 사양에 ‘1/2.7 인치 CMOS’ 이러한 것이 적혀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 크기입니다. 촬상소자의 크기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간혹 화소만 늘리고 촬상소자가 지나치게 작은 캠코더들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D로 넘어오면서 소니와 캐논은 CMOS 방식을 취하였고, 파나소닉과 히타치는 3CCD 방식을 취하였습니다. 3CCD는 전문가용에 쓰이던 방식이며 색감이 우수하나 빛에 대한 글로우 현상과 선명함이 약한 방면 CMOS는 선명함이 뛰어나고 DLSR 카메라에 사용되면서 색감에 대한 부분이 크게 개선되어 이 경쟁에서는 CMOS가 승리했다고 보여집니다.
● 정품과 병행 수입
이 부분은 많이 알고 계시겠지만 신제품이 국내에 출시되기전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다가 수입과정에서 유통비용의 발생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갑니다. 그러한 이유로 병행수입품을 구매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병행수입품을 구입시에는 A/S가 어떠한 식으로 이루어 지는지, 또 언어는 영어나 한국어가 지원되는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일본어가 유창하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가끔 일본어만 지원되는 제품이 있습니다.
● 기타 사양

<악세서리 슈와 외장마이크 장착모습>
- 먼저 악세서리슈의 유무입니다. 악세서리슈는 외부 마이크나 조명등을 장착할 시에 필요합니다.
- 수동 포커스링의 존재유무도 학인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수동 포커스 조작은 지원하지만 링 형식이 아니라 버튼 형식인 것이 있습니다. 포커스는 링 형식으로 조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또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저장방식의 유무입니다. UCC중에 간혹 촬영 결과물에 계단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있는데 인터레이스 방식의 촬영물을 디인터레이스 없이 그대로 편집하였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레시브가 무조건 좋은것은 아니지만 전문적인 촬영을 꿈꾸신다면 이를 지원하는 캠코더가 더 유리합니다.
- 조작성과 그립감도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입니다. 캠코더 구입시 지나치게 디자인만을 고려하시다 보면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 마지막으로 배터리의 사용시간입니다.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하거나 외장배터리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장시간 촬영시 배터리의 지속시간이 길지 않은 캠코더라면 촬영에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 캠코더도 중요하지만 삼각대나 외부 마이크 같은 악세사리들도 중요합니다. 소형캠의 경우 가벼워서 손의 흔들림이 심해지기 때문에 삼각대의 사용이 중요한 촬영에서는 필수적입니다. 또한 행사 등을 촬영하실 목적이라면 외부마이크는 필수입니다. 내장마이크는 소리를 분별없이 전부 녹음하지만 초지향성의 외부마이크를 사용하면 특정 방향, 특정 거리의 소리만을 녹음합니다.
아래는 제가 추천해드리는 몇가지 제품입니다.

<Canon HF10>
*Canon HF11 – 곧 출시되는 신제품입니다. HF10 과 다른점은 내장메모리가 32GB이고, 최고화질의 비트레이트가 24Mbps 입니다. HF10의 경우 17Mbps입니다. HF10보다 성능이 좋지만 정식 출시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경제성을 중요시 하신다면 HF11이 출시된 후 HF10을 구입하시는게 최선의 선택입니다.
*Canon HG10 - HDD방식이며 cmos의 크기가 1/2.7형입니다. HF10은 1/3.2 형입니다. 촬상소자가 조금 커서 HF10에 비해 선명함이 더 좋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이러한 부분을 중요시 하신다면 고려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역시 신제품인 HG21이 곧 출시된다고 합니다.(전 캐논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

<Samsung VM-HMX20c>
● Samsung VM-HMX20c – 메모리 방식의 HD캠코더지만 SD화질로도 촬영이 가능하고 독특하게 300프레임의 고속촬영이 가능해 독특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해외 리뷰사이트에서 소니를 제치고 캐논 다음의 순위를 차지한 제품입니다. 그동안 삼성의 제품은 항상 추천에서 열외였는데 이 제품은 독특하게 1/1.8인치의 큰 cmos를 사용하였고, 성능이 훌륭하다 판단되어 후보에 넣었습니다. 국산제품이라 가격이 저렴하고 A/S가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드시 최고 화질, 최고 색감일 필요가 없으시다면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산요 작티 VPC-HD1010>
● 산요 작티 VPC-HD1010 – 스타일리쉬한 형태를 원하신다면 이 제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300프레임의 고속촬영이 가능하고. SD 화질의 촬영도 가능하여 활용도가 더 높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캠코더인지 디지탈 카메라인지 정체성이 모호한 만큼 일반 사진 촬영의 성능이 캠코더 중에서 우수합니다. 다만 영상촬영은 사진촬영과 달리 안정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형태에 너무 작지 않은 캠코더가 좋습니다. 만약 화질과 색감보다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캠코더를 원하시다면 이것을 추천합니다.
삼각대와 외부마이크도 추가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VELBON CX-586>
● VELBON CX-586 –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디오용 삼각대입니다. 물론 고가의 제품들에 비해선 성능이 떨어지지만 유압식 헤드라 기본적인 틸팅과 패닝등이 가능합니다.

<RODE VM MIC>
개인적으로 저는 ‘처음에는 쉬워보이는 것이 나중에는 어려워 지고, 어려워 보이는 길이 나중에는 쉬운 길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쉽게 제품을 선택하시길 바라실 수 있지만 캠코더에 대해 공부를 하는 조금 어려운 길을 택하신다면 후에 원하시는 영상을 촬영하시기에 더 쉬운 길이 되시리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Leave your greetings here.
샴페인 2008/08/25 07:39 Modify/Delete Reply Address
일목요연한 캠코더 구입 가이드 잘 읽었습니다. 저는 HG10 을 아주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HG10 리뷰도 하나 써서 아마존에 올렸는데 베스트 리뷰가 되
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아마존에 의해 선정된 리뷰어도 되어 매달 두개씩 공짜
상품 (리뷰용) 을 받게 되어 HG10 이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
플래시 메모리가 빠른 시일내에 지금의 하드디스크 사이즈가 될터인데 그때에
는 플래시 기반 캠코더를 구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샴페인 2008/08/25 07:40 Modify/Delete Reply Address
두고 두고 읽을만한 글인 것 같아서 HG10 이 언급된 제글에 트랙백 하나
걸고 갑니다.
우주관 2008/09/06 01:25 Modify/Delete Address
샴페인님 감사합니다. ^^
HG10 좋은 캠코더 입니다. 저도 갖고 싶었던 물건이에요.
사실 뜻하지 않게 이 포스팅을 하게 되었어요.
저는 그져 내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하다 보면 어떤 캠코더이든 최고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물건에 대한 애정이 중요하죠 ㅋㅋ
샴페인 2008/09/06 01:48 Modify/Delete Address
옳으신 말씀입니다. 1983년부터 캠코더를 써왔고 시장에 나와있는 많은 소비자용 캠코더를 써봤지만 역시 자기의 캠코더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쓰는 것만큼 좋은게 없더군요. 저도 한번 물건 사면 오래 쓰는 편이라 당분간 HG10 으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